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 그리고 아기 둘을 데리고 세부/보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왠만한 동남아 여행지는 다 다녀왔지만, 세부는 왠지 안끌려 이제껏 미뤄두다 처음으로 방문했네요. 아직 돌 안된 아이를 데리고 멀리 못갈상황이었는데, 마침 에어아시아 프로모션때 항공권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운이 좋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돌 안된 아이와 부모님들 모시고 가는 여행지로 세부를 택한 것은 너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

 

<준비물 팁>

- 전 스노클링 기어를 집에 두고 갔어요. 아... 완전 후회했습니다. 전 다른 분들보다 짐을 컴팩트하게 싸는 타입이라 아주 중요한 것 아니면 안가져 가는데(32인치 캐리어 달랑 1개), 다른건 몰라도 스노클링 기어 왜 두고왔나 두고두고 후회했어요. 어디든 유료더라고요!!

- 담요(에어아시아 추워요!)+유모차 필수~~!!!!! 눕는 유모차 필요합니다!!!! 해변, 배, 쇼핑몰 어디서든 낮잠시 필수.

- 9개월 아기 준비물 : 이유식. 기저귀. 수영복. 스윔트레이너. 아기세제. 상비약. 모기스프레이 끝.

- 4살 아이 준비물 : 퍼들점퍼. 보행기튜브. 수영복. 끝. - 이정도 나이면 밥+고기 먹이면 되니까 따로 챙길 필요 없어요. (필리핀 물갈이에 대해서 엄청 걱정했는데, 아이 둘다 잘먹고 잘자고 잘놀고 집에서보다 많이 먹고 잘잤어요^^)

- 대가족이 함께 이동해서 전 글로브 유심도 2개 사가지고 갔어요.

 

 

<에어아시아 제스트 팁>

가로 6열인 작은 비행기고 따로 좋은 좌석 자체가 없었어요. 만석이 아니라면 굳이 돈 내고 좌석지정 하거나 할 필요는 없고요. 만석이 아니라면 차라리 뒷쪽으로 지정받아서 넓게 쓰면 좋습니다. 저희 아들은 올때 갈때 누워서 다녀왔어요.

 

 

<세부 공항 입국 팁>

노약자가 있는 경우에는 따로 줄을 만들어 외교관 라인쪽으로 들어올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비행기 내러서 수속하고 택시타는데까지 1시간정도는 소요되더라고요 ^^

 

 

<환전 팁>

서울역 환전센터에서 90% 우대환율로 달러로만 환전 했어요. 세부 공항 도착 후 환전소에서 100달러 환전했고, (택시 및 마트에서 과일과 물 과자 살때 사용) 세이브모어에서 추가 300달러 환전했습니다. 샹그릴라에서는 달러로 결제했어요.

 

 

<세부 공항 - 막탄 이동 팁>

- 세부 공항에서 막탄까지는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택시가 가지 않으려 했어요. 황당 ㅡ.ㅡ;;덥고 힘든데 네고까지 하려니 피곤하더군요. 공항 밴이 택시타는 곳에 있는데 정가제 입니다. 저희는 성인 6명 아이 2명으로 택시 두대가 필요했는데, 대형 밴을 600페소에 빌려 샹그릴라까지 타고 갔습니다. 600페소 낼때 아까운 느낌이 있었지만... 어차피 두 대가격 대비 하면 아주 비싼건 아니었다 생각해요. ( 어차피 샹그릴라 가면 600페소로 햄버거 하나도 못먹어요 ㅎㅎ ) 샹그릴라 후기야 너무 많으니 패스하도록 할께요! 밥+시설+바다+모래+수영장 대 만족이에요. 단 하나 룸컨디션은 이제껏 가본 동종류 급에 비해 제일 별로였어요. 좁고 화장실문 고장 ㅡ.ㅡ;;헌데 방에 있던 시간 자체가 거의 없었으니 딱히 불만이랄 것도 없습니다.

 

 

<오션젯 시간 변경 팁>

저희는 스케줄 변경때문에 미리 가서 변경해야 했는데, 배 떠나기 전 변경하면 50페소 수수료, 배 떠나면 100페소 수수료 내고 변경 가능합니다. 배가 떠나도 환불은 60% 해줍니다.

 

 

<대망의 팡라오아일랜드 네이처>

보홀에서 숙소를 검색하던 중 몇년전부터 눈여겨 보던 팡라오아일랜드네이처로 마음을 정했는데, 마침 원클릭에서 저렴한(?)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낼름 감사하게 선택을 했지요. 개인적으로 필리핀에서 현대식 리조트에 머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벨뷰는 제낀 상태였어요.

 

장점 :

바다와 수영장은 휴식을 취하며 아이와 놀기에 최고였습니다. 바다는 따뜻했고, 얕았고, 에메랄드빛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또 물고기도 꽤 많아서 좋았습니다. 다른 바다보다 더더욱 좋았던 점은 바다 아래 모래가 너무너무 고왔고 돌멩이나 해초가 거의 없어 너무 좋았어요. 모래놀이 하기에도 최적의 조건이었어요. 대형 그늘막이 있어 아이는 그 안에서 모래놀이 하고 저는 누워서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했어요. 햇빛이 강렬한데도 그늘 아래는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더군요. ^^ 제가 머문 씨뷰방갈로는 야외 자꾸지도 있었고 뷰가 좋았어요 ^^ 그리고 룸컨디션은 사실 공식 홈페이지 사진을 봤을때 거의 기대 안했는데 그것 대비해서는 좋았어요 ^^나름 청결하고 눅눅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아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아기침대를 한쪽 침대 벽에 두고 쇼파를 붙였더니 안전지대가 생겨 이틀 무사히 보냈습니다. 프로모션 패키지 안에 항구 픽업센딩이 포함되었고 굉장히 친절하게 운영되었습니다. 맛사지 30분도 포함이 되었는데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방카를 무료로 빌려줘서 산호 보호구역까지 함께 왔다갔다 해주는 것이 공짜입니다. 스노클링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쇼핑이나 식도락은 포기하고 휴식과 바다놀이에 전념했기에 BQ몰 가는 차편이나 아로나비치는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단점 :

단점이라기 보다 부족했던 점을 적어보면 레스토랑이 1곳입니다. 기대 수준에 따라 다른데 전 애초에 아무 기대 없이 갔기에 먹을만 했으나 식도락은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어요! ^^ 전 야채 누들이 맛났어요! 잡채 비슷한 거로비/수영장에서 바다까지 계단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다소 번거롭다는 점. 그렇지만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그 덕분에 인피니티 풀의 멋진 뷰를 즐길 수 있었던것 같아요. 발리 리조트들도 이런식으로 되어있는데 상상해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룸컨디션, 식당퀄리티를 빼면 전반적인 구조는 발리 반얀트리와도 비슷합니다. ㅎㅎㅎㅎㅎ 스노클링기어 빌리는데 돈 내야합니다.

 

 

<대망의 해상투어>

너무 좋았어요. 이제까지 호핑투어 여러번 했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어요!!!!*^^* 음.. 서비스 정신이 젤로 좋았어요 ^^ 관광할때 제일 중요한게 기분이잖아요. 우실장님께서 직원분들 관리를 잘 하시는게 티가 팍팍 났다고나 할까요? 예상치 못한 빵터지는 서비스가 이어졌어요. 한마디로 정리- 기분 좋은 여유 넘치는 스노클링~^^ 돌핀와칭! 꼭 하세요-!! 귀염둥이 돌고래들이 배위로 튀어오르고 수영하는 모습.. 캬.. ^^ 사진찍은거 한번 올려볼께요- 1:1로 붙어서 스노클링 포인트 일일이 다 끌고 다니시며 알려주고 보여주세요. 없으면 찾아다니며 보여주세요. ㅎㅎ 저희 아버지가 이번에 스노클링이라는 신세계에 입문하심과 동시에 대왕 바다거북이와 함께 유영했던 순간이 가장 짜릿했다 하시네요. 원할때까지 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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